김인현(조경학과 86학번)-노력하는 자에게 열리는 미래
블루오션을 향한 모험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아무도 눈길 주지않던 블루오션에 뛰어들어 스스로 시장을 개척한 김인현 동문은 현재 우리나라 GIS분야의 선두주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제는 운전자들의 필수품인 네비게이션 등으로 우리생활에서 쉽게 GIS를 접하고 있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였다.
특히 IMF 한파로 나라경제가 흔들리던 지난 1998년, GIS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한국공간정보통신(KSIC)을 설립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김인현 동문은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의 3차원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Intramap 2000)을 개발해 우리나라 지리정보시스템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이후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인‘인트라맵’을 기반으로 국가 주요 프로젝트에서부터 일반 산업 부문에 이르기까지 국토, 행정, 교통, 방재, 안전,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GIS 관련 공공 프로젝트만해도 도로명주소 DB를 비롯해 서울시 GIS포털, 국가지리유통망까지 40개가 넘고, 민간시장 개척에 나서며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등 다양한 GIS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나의 무대는 이제 세계로
“구글(Google)의 위성지도 검색 시스템보다 우리의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이 세계 최고입니다”김인현 동문은 우리의 지리정보시스템은 구글의 위성지도처럼 한 지점에 대한 단순한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 통합자산관리시스템을 6차원으로 구현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인현 동문이 대표로 있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최근 현대중공업 설비자산관리시스템과 평창 동계올림픽 교통영향 시뮬레이션에 자사 기술을 적용하는 등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측량 및 지적 관련 GIS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재난방재시스템 사업, 중동과 중남미 GIS 프로젝트 등의 해외사업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또한 앞으로는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와 손잡고 GIS기술을 접목시켜 남극세종기지의 안전·기상 관리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각종 탐사조사활동 결과물을 디지털 형태로 보존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 지난해보다 100%이상 성장을 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끈기있게 도전하면 기회는 온다김인현 동문은 바쁜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 왔다. 대학재학 시절 학내 민주화에 앞장섰던 김인현 동문은 모교 발전을 위해 지난 2001년 당시 시가 5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 2만주를 대학에 기증하는 한편 우수한 실력을 가진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정보기술(IT)업계에서 성공한 동문으로 많은 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요즘 취업난이 심하다고 하는데, 특히 지방대 출신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많은 학생들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은 끈기 있게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처음 생소한 GIS 분야를 선택한 것도 도전정신에서 비롯한 것처럼,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이라는 것을 잊지말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